| 설명 |
군자정은 가례에 의해 정침의 동쪽, 사당의 서쪽에 위치한 것으로 보이고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군자정은 경사지의 끝자락에 위치하며 군자정의 앞에 마당을 두고 있다.
특이하게도 丁자형의 형태를 가진 별당으로써 가례(家禮)에서는 제사에 필요한 건물인 청사(廳舍)로서 사용되었으며 평소에는 사랑채의 일부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정침의 사랑채 규모는 작고 군자정에는 온돌방이 설치되어 있다.
정(丁)형의 건물은 특히 왕릉의 정자각(丁字閣)과 형태와 용도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주택에 사용되었으므로 방과 대청이 만들어졌으며 대신 방과 대청 사이에 삼분합들문을 사용하여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둥은 원주와 각주가 사용되었고 장초석이 사용되었다. 공포는 양진당의 사랑채에 사용된 공포와 유사한 형식이다. 각기 다른 합각의 형태를 보여주며 맞배지붕과 팔작지붕이 같이 사용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막이 벽에는 기와와 진흙을 섞어 사용하였으며 창호의 가운데에는 중간설주를 다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또한 문선과 인방의 수가 적고 창호가 벽체에 독립되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군자정은 임청각 전체의 한 부분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며 그 가운데 하나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군자정에는 다양한 건축적 기법과 재료가 사용되어있다. 또한 여러 차례의 중수와 보수에도 불구하고 그 구조와 양식을 보존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들에 의해 임청각 및 군자정은 조선중기의 양반주택연구에 커다란 가치를 지닌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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